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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자한국남자

일본 여자친구 한국남자 3박 4일 제주도 여행

저의 한국남자와 일본여자 이야기 입니다. 첫번째 한국 여행은 경주 였고 두번째 여행은 제주도로 결정했는데요.


언제가 좋을지 고민을 하다다 일본 여자친구의 생일인 6월 10일에 맞춰서 가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6월 8일~11일. 3박 4일 동안 계획을 했습니다. 티켓은 한번에 끊는것이 괜찮고 부산항공의 경우 저가 특가 요금이 자주 나오기 때문에 이곳으로 결정.


후쿠오카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도 1시간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 만나기 좋은 경유지로는 최고의 장소기 때문이죠.


아침일찍 부산공항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넘어서 결국 여자친구가 도착하고 저를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했네요. 미안 합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렌트카 계약서를 작성하고 가장 먼저 달려간곳이 제주 반지마을 입니다. 도착시간이 오후 3시 30분 이어서 공항 근처에서 재밌게 시간을 보내기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인데요.


저도 처음 만들어 보는건데 생각보다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30대 중반의 나이를 생각하면 조금은 유치해 보일수도 있겠지만 저도 나름의 새로운 경험이더군요. 그리고 사장님이 매우 친절했습니다. 제주도 여행의 첫번째 선택이었지만 참 좋았던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가지 디자인과 큐빅이나 보석등 다양하게 선택을 할 수 있었지만 가장 기본 적이면서 깔끔한 디자인을 선택해서 나온 결과물 입니다.


제주도에서 3박4일을 하는만큼 팬션은 두곳으로 결정했는데요. 첫번째는 제주도 협재에 있는 협재원팬션 입니다. 쿠팡에서 예매를 했는데 숙소보다 숙소 밖의 경치가 좋았습니다.



이곳 사장님은 연세가 있으신 할머니셨는데요. 여자친구가 일본인인것을 알고 굉장히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계속 "예쁘다. 예쁘다" 말을 해주셔서 여자친구도 기분이 굉장히 좋아했던 생각이 나네요. 그래서 할머니 인데 "언니가 정말 착하고 상냥하다" 라고 하더군요.





첫번째는 소인국 테마파크. 각자의 종교 입니다. 여자친구는 불교. 저는 기독교. 하지만 둘다 아주 독실한 신자는 아닌듯 하네요. 저도 절에가면 불공도 드리고 여친도 아마 교회에 가면 저를 따라서 기도도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두번째로 헬로키티 아일랜드에 갔는데 한글도 또박또박 잘 씁니다. 하트들이 많이 보여서 저도 한번 해봤어요.




가장 좋았던곳은 개인적으로는 섭지코지 였습니다. 시간 보내기도 좋았고 메르스 때문인지 이번에는 사람도 없어서 한적했거든요. (여친이 제 블로그를 읽기 때문에 특별히 뽀샤시 처리 ㅋㅋ 마음에 들어?)






제 안경을 가지고 장난치는 모습이 귀엽네요.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 길러보는 수염 입니다. 아직 어색하지만 지난번에 제가 바빴을때 수염을 정리할 시간이 없었거든요.


그때 수염을 보고 길렀으면 좋겠다고 해서 도전중인데 사실 아직 어색하긴 합니다. 일본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은 분들은 수염을 길러보는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수염있는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들이 은근히 많은것 같거든요.



그리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여자친구의 한국 음식 베스트 1위에 뽑힌 녀석. 족발과 보쌈 입니다. 진짜 한국 음식중에 이렇게 맛있게 먹는 모습은 처음 봤던것 같아요. 지금도 족발과 보쌈 이야기만 하면 입이 귀에 걸립니다. ㅋ



천지연 폭포. 언제나 속이 뻥 뚫리는 기분좋은 느낌이 있는 곳 입니다.



저녁에 시장 구경을 갔다 생일케이크도 샀습니다. 그리고 일본에 없는 참외! 처음에 씨를 빼고 먹길래 함께 먹는것이 맛있다고 가르쳐 줬어요. 아마 메론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제주도의 3박4일 여행이 모두 끝났습니다. 헬로키티 아일랜드, 섭지코지, 천지연 폭포, 제주 시장, 러브랜드, 제주도 소인국 등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니 3박 4일도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이번 여행은 여자친구의 생일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마지막날 부산공항에 도착해서 그동안 먹고 싶었다던 '설빙'을 마지막으로 여행을 마무리 했는데요. 


떠나는데 주변에 은근히 한국남자 일본여자 커플들이 눈에 띄더군요. 입국장에 들어가면서 눈물을 흘리는 다른 한일 컴플의 모습을 보니 왠지 마음이 짠해 지네요. 제주도는 내년 여름에 다시 한번 여행을 와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